2010/09/25

Google Instant - Search as you type

얼마 전에 Google Instant가 오픈했습니다.



구글 공식 블로그에는 미국은 9월 8일, 한국은 9월 9일에 각각 발표되었네요. (시차를 따지면 거의 같은 날인 것 같군요.)

"구글 인스턴트"(한국 블로그에는 "구글 순간검색"이라고 번역되어 있네요)의 컨셉은 단순합니다.

"검색어를 입력하자마자 검색결과를 보여주자."

이 프로젝트는 사용자에게 최대한 빨리 정확한 검색결과를 보여주겠다는 세르게이와 레리의 숙원사업중의 하나였다고 하네요. 검색어를 입력하면 바로 검색결과가 나옵니다. 검색 버튼 클릭이 필요하지 않은 이러한 방식의 검색은 이미 애플의 SpotlightAuto-compelte등을 통해서 선보인 바 있기 때문에 그닥 새로운 개념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Spotlight의 경우 한정된 데이터(개인의 랩탑의 데이터만)를 인덱싱하고 있다가 결과를 리턴하고, Auto-complete의 경우는 사용자가 입력하고자 하는 쿼리의 입력을 돕는데만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 개념과 구현의 난이도는 천지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Auto-complete에서 자신이 원하는 쿼리가 보여지지 않는다면, 별다른 불만없이 자신이 원하는 쿼리를 입력하게 됩니다. 기대치와 만족도가 다르다는 얘기지요. 구글 인스턴스의 경우에는 바로 검색결과가 보여지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데이터 크롤링과 인덱싱, 랭킹 로직의 처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빠른 속도로 검색결과를 리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스케일의 승리라고 볼 수 있겠네요.

많은 사람들이 구글 인스턴트가 가져올 다양한 변화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그 중 몇 가지만 꼽아본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 검색 경험의 변화: 검색 버튼을 클릭하지 않고, 검색어만 입력하면 원하는 결과가 보여지기 때문에 사용자경험도 이에 따라 바뀌어갈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용자의 행동패턴이 달라지고, 기대치가 변화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또, 페이지 디자인이 변화해야할 것이고, 메인 페이지와 검색결과 페이지의 구분도 모호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마케팅 방식의 변화: 기존의 SEO방식은 특정 키워드의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얼마나 잘 보여지느냐였습니다만, 앞으로는 어떤 글자를 입력했을 때 혹은 몇 글자까지 입력했을 때 어디에 보여지는가가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원하지 않는 광고가 보여질 수 있는 abuse도 많아질 것 같구요.

  • 다른 제품으로의 경험 전의: 수많은 사이트들이 검색창을 달고 있는데요, 만일 많은 사용자들이 구글 인스턴트에 길들여져 있다면,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들도 상당수 변화해야할 것 같습니다. 또, 검색과 독립서비스들을 연계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달라진 검색 경험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나 새로운 인터랙션들도 많이 출현하지 않을까요?

안타깝게도 아직 한국 시장에는 오픈이 안되었네요. 하지만 사이트를 여기서 사용하기를 신청하고 google.com을 사용하시면 인스턴트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얼마나 빨리 결과가 리턴되는지 감을 잡으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노래에 맞춰 가사를 검색어를 입력하는 놀이(?) 영상입니다. :)



덧, 구글 인스턴트 런칭 이벤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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